매거진 단상

눈밭을 그대와

by 박순영

오전 내내 거실 햇살속에서

외국어를 들여보았다.



그래선지 머리도 개운해지고

기분도 한결 업되었다.



침실에 들어와 컴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맞춤한 운동화를 하나 발견,

조만간 지르려고 한다.


내가 족저근염 비슷한게 있어서

의사는 되도록 걷지 말라고 하지만


걷기를 좋아하고 또 해야해서

경량운동화쯤은 쟁여둘 필요가 있다.

쿠션이 좋고 겨울 눈길에서도 신을 수 있는

이른바 '안전화'라는게 나한테 적합하다.



이렇게 신발이니 이불이니 하는것은

어떤게 내게 좋고 필요하고 어울리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

남자는 왜 그렇게 만났을까?

한심한 노릇이다.



어쩌랴.

그래도 만날 인연이었으니 만났겠지 하고는

털고 있는 중이다.

한번은 거쳐야 했던...


사람은 자기와 잘 맞는 일을 할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코드가 맞는 사람이 주는

행복감 역시 그에 못지 않을듯 싶다.



상대가 새로이 생기면

이젠 커플화를 사서 신을 생각이다.


뭐 어떠랴...

연애라는게 원래 유치한것을.


작업화.png






(87) 성시경 - 두 사람 / 가사 - YouTub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