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산다. 이 관계는 어떻게 맺는 것이며 또 어떻게 끊어지는 걸까? 흔히 사람들은 맺고 끊음이 확실한 걸 좋아한다. 모든 관계를 내 뜻대로 맺고 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관계가 수도 없이 많다. 일단 가장 보편적인 관계는 자식과 부모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거기서부터 이어진 관계는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모든 관계 중에 가장 끊기 힘든 관계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한쪽이 일반적으로 끊는다고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아마 둘 중 하나가 죽지 않는 이상 평생 가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제외한 모든 관계들은 끝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만 또 순식간에 깨지기 쉬운 관계들이 대부분이다. 부모자식 간의 관계와 다른 관계의 차이점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여러 사람들과 지내면서 관계를 이어가지만 조금만 틈이 생겨도 잊히는 관계들이 대부분이다. 관계를 이어가려면 이 조그마한 틈을 계속 메꿔야만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이 틈을 메우는 일은 쉽지 않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때로는 노력도 필요하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다. 생각 보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렵다. 특히 연인과의 관계는 더욱 그렇다. 연애 초반에는 서로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그 노력은 점차 줄어들기 마련이다. 흔히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권태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많은 연인들이 헤어진다. 이 권태기를 극복하는 연인만이 부부로써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부가 된 후에도 수없이 많은 틈이 생긴다. 부부 또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을 통해서 자식이 태어나게 된다면 끝나지 않는 관계가 또 시작된다.
이렇게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돈 또한 필요하다.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관계보다도 돈 아닐까 싶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도 관계는 필요하다. 회사원이라면 상사와 부하직원이 있을 것이고 사업을 한다면 직원과 손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얻게 도와준다. 내가 원해서 가지는 관계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관계는 더 어렵다. 목적이 있는 관계는 이중성을 띄기 마련이다. 이런 이중성 또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이중성이 어떻게 보면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좋은 관계를 이어가려면 필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만 나오는 말이나 행동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중성을 잘 활용한다면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중성을 가지라는 것은 아니다. 진짜 나와 가까운이나 내 본모습을 전부 보여줘도 될 것 같은 사람에게는 굳이 이중성을 가지고 대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일을 하다가 만난 관계에서는 이러한 이중성을 활용하기 좋은 케이스이다. 그 사람과 사적으로도 친분을 가지고 싶지 않다면 일을 할 동안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편하고 좋기 때문에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그럭저럭 무난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직장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사적이나 직장 밖에서는 딴판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선을 긋는거다.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만 선을 넘는 순간 관계에도 금이 가는 것이다.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
이렇게 관계는 정말 복잡하다. 특히 일이 얽힌 관계는 더 힘들고 어렵다. 흔히 사람들은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든 것 같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나도 여러 가지 일을 해보니 정말 그 말이 맞다고 느꼈다.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떤 사람과 일하느냐에 따라서 그 일이 덜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어딜 가든 좋은 사람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좋은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도 물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했다. 그렇기에 나는 생각을 바꿨다. 좋은 사람과 일하는 것도 좋지만 확률적으로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내가 좋은 사람이 돼 보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굳이 좋은 사람을 찾을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었더니 주변에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이 따라오게 되는 것 같았다. 그게 나에게 더 어울리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았다. 일도 열심히 하면서 주변사람들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니 이제 그러한 행동들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어딜 가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차근차근 좋은 사람이 돼 가는 것 같다. 갑자기 문뜩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니 예전에 봤던 명언이 떠올랐다.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게 더 쉽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남을 바꾸는 것은 내 의지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은 내 의지로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한 것 같다.
나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가장 기초 적인 방법은 인사 잘하기라고 생각한다. 인사만큼 기초적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인사 하나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가는 아무에게나 인사를 하라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는 인사는 그냥 일상 속에서 맞이하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라는 것이다. 일을 한다면 상사나 동료사이에는 당연히 인사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세부적으로 들어가 본다면 인사가 당연한 사이도 해야 하지만 그저 지나치는 관계에서의 인사도 하면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어 회사라면 건물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라든가 경비원분들께 인사를 하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자주 마주친다. 그렇기에 인사 하나라도 나라는 사람을 그분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인사 하나로 좋은 인상을 상대방에게 심어 준다면 나쁠 게 없다. 사람의 인생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꾸준한 인사를 통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줄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아르바이트 도중에 나와 같이 일하지는 않지만 자주 마주치는 아저씨 한분이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그분을 볼 때마다 인사를 했고 가벼운 안부정도 묻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평소처럼 일하는 중에 그 아저씨가 갑자기 본인과 같이 일해볼 생각 없냐는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갑자기 “이런 질문은 왜 하시는 거예요? “ 그러자 그 아저씨가 말했다. 평소에 너를 지켜봤는데 인사도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물어봤다고 하셨다. 일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금 벌려놓은 일도 있고 아직 학생이라서 정중히 거절하긴 했다. 이렇듯 인사 하나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일로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좋은 관계를 얻고 싶다면 일단 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관계는 우리의 삶과 죽음이 있다면 끝없이 이어진다. 인간은 이러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다. 관계가 없다면 우리의 삶도 존재하지 않을 거다사람마다 관계를 이어가도 발전하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우리도 모두 나만 좋은 관계보다도 상대방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건 우리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