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분석을 꼼꼼하게 하기 위해서 뭔가 비책이 필요했다. 단순히 숫자 조합으로는 안될 것 같았다. 그놈의 필터링이라는 게 뭘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로또분석 카페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마치 스파이 역학을 하겠다고 열심히 댓글을 달아서 기초회원에서 새싹회원으로 등급을 올렸다.
그 이후 쪽지 하나가 왔다. 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 쪽지였다.
<승률님 쪽지 도착>
-안녕하세요 저는 로또만 10년 분석 한 사람입니다. 민구님의 활발한 활동을 보고서 같이 연구하고 싶어서 제안을 드립니다. 저희 카페에서 로또 연구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8시까지입니다. 참석을 원하시면 참여비는 없으나 개인 음료수 비용 정도만 지참하시면 가능합니다. 원하시면 회신 메일로 답을 기대합니다-
반가운 내용이기는 하다. 그런데 가능할까? 망설여졌다. 밥을 먹는데도 쪽지가 계속 거슬렸다.
그리고 잠을 자기까지 결정을 해야 했다.
결국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주 수요일 모임에 나갔다. 이런 모임이 너무 크다. 거의 100명의 회원들이다. 다들 적어도 10년 이상 연구회원들이다.
"저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온 연구생 있으십니다. 소개드립니다. 황민구 님이십니다"
이승룡 님이다. 쪽지를 주었던 , 알고 보니 이 연구원에 수장이었다.
민구는 쭈뼛한 자세로 "안녕하세요, 저는 로또에 관심이 있어서 가입을 했고 아주 좋은 기회로 이곳에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은 박수로 환영을 했고 뭔가 모르게 연예인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진 연구내용들은 정말 치밀했다.
"자 지난주 회차에서는 우리가 보지 못한 내용들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 번호가 아주 우연한데 1000회 차에 나온 번호와 아주 일치해요. 소름이지요. 홀수번호가 아주 많아요. 제가 뭐라고 했죠? 홀수가 많으면 얼마나 간다?"
사람들은 "적어도 2주"
승룡이라는 사람은 "네 그렇습니다. 홀수가 나온다는 건 그동안 짝수로 맛을 봐서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건데 홀수는 사실 회차와 함께해요. 홀수로 나오면 당첨액수도 그만큼 크고, 아시잖아요. 홀수는 자동이 더 많이 가져가는 거"
사람들은 "네"
승룡은 "그럼 우리 이렇게 해 보죠. 만약에 짝수라면 이번회차가 ,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맨 뒷줄에 있던 사람이 손을 들었다.
"아마도 3주 전에 짝수가 4개가 들었으니 거기서 짝수 번호 제외하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여자가 손을 들었다.
"보통 짝수는 그 회차와 같이 가니까 짝수 회차면 2로 끝나면 2로 가고 4로 끝나면 4 이렇게 라임이요"
승룡은 "정확하십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이 굴러 나오는데 이게 자동이기는 한데 분명 확률에 법칙은 있습니다. 우리가 이걸 공부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고, 그럼 우리는 이걸 파해쳐야 하는 것이고, 자 침착하게 지난 회차 3등 있으십니까?"
다들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때 한 명이 손을 들었다.
"저는 그냥 자동입니다"
승룡은 "아 그러시군요, 비결은?"
그는 "명당에서 구입했습니다"
승룡은 "명당, 명당 중요하죠. 그런데 그 명당은 확률에서 제외입니다. 제가 뭐라고 했죠? 확률은 숫자이지 장소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기억하시죠?"
사람들은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세미나는 3시간을 끌었고 드디어 마지막을 향해 갔다.
"그럼 이번 주 회차 공개는 각자 폰으로 전송하겠습니다"
박수를 치고 다들 의자를 정리했다.
승룡은 민구를 불러 물었다.
"어떠세요, 재미있으시죠?"
민구는 "아직은 얼떨떨합니다"
승룡은"처음은 그렇죠, 하지만 하시다 보면 제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오시게 될 겁니다. 하하하"
민구는 "감사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하철을 타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며 집으로 향했다.
뭔가 하루 알뜰하게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