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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Dec 22. 2022

티베트 이야기/토머스 레어드

티베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사실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시작한 중국 역사에서 시작을 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미시사가 유행이었는데 난 미시사를 할 수 없었다. 역사적 지식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어떤 역사도 할 수 없어서 결국은 가장 친한 친구가 마침 역사를 공부하고 있어서 급히 연락을 해서 도움을 좀 받았다. 결국은 거시사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핑계라면 핑계인데 고등학교 때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재미가 없어서 정말 점수를 위한 공부를 했다. 단순암기를 위한 역사 공부를 했기에 역사공부를 했다고 볼 순 없었다. 결국은 다시 국사책을 들고 다시 공부를 했고 한국사에 관련된 공부를 다시 하면서 다른 나라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다채로운 공부를 하다가 중국역사 공부를 하게 되었고 역사 왜곡이 이슈가 되면서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이때부터 또 국립중앙도서관에 논문 예약제를 걸어놓고 부지런히 다녔다. 그리고 아마 1년 뒤에 미시사를 공부했던 것 같다.


친구는 티베트 공부를 했다. 티비트 연구로 유명하신 교수님에게 직강 수업을 듣고 있어서 나에게 힌트를 주며 한 번 공부를 할 것을 조언을 했고 난 같은 교재를 사서 공부를 했고 그해 겨울방학에 고향에서 만나 그동안 내가 티베트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면서 조금씩 넓혀 나갔다. 친구는 반대로 문학을 공부하고 와서 궁금한 것을 물어서 서로 공부를 하는 친구로 우리는 베스틀 조합으로 방학이지만 고향에서 막걸리 마시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티베트에 대해서 전후무후한 상황에서 공부를 하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이 책이 나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선물을 받았다. 다른 티베트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토머스 레어드와 달라이 라마의 대담집이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달라이 라마는 이때도 다른 나라를 떠돌며 티베트 즉 조국을 위에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미 달라이라마 책을 여러 권 읽어서 사실 별 기대감 없이 읽었는데 대담집은 매우 상세하게 기록을 했고 솔직했으며 왜 티베트의 역사가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잘해놓았다.


라마는 사실 중국에서 인정하는 판첸라마가 있고 티베트에서 환생한 달라이라마가 있다. 정치적인 입장에서 다른 것이다. 그래서 중국과 티베트의 라마는 두 명이다. 그리고 환생을 한 라마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산다. 

도입부에 보면 라마를 직접 본 토머스 레어드는 라마에게서 빛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그도 인간이라는 매우 담담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의 일상적인 패턴을 이야기하고 달라이 라마의 수행비서를 통해서 듣는 이야기들도 세심하게 적어 놓는다.


달라이라마에게서 평화란 인류애이다. 그는 이 책에서도 자신이 말하는 평화는 숙제이고 전쟁과 가난에 대한 숙제를 다 같이 풀어보자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 역사적인 반감을 가질 법한 중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예리한 질문에 매우 솔직하게 역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니 힘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서양인의 눈에서 동양인의 수행이라는 개념은 매우 흥미롭다,라고 적어 놓았다. 그렇다. 달라이라마는 명상을 매우 강조하며 자신의 일상에서 명상은 평화를 이야기는 거시적인 것보다 내 안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실천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달라이라마의 전체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책으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은 달라이 라마를 생각한다면 추천합니다.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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