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 아주 흔하게 마시는 콜라, 제로콜라. 시리즈도 많아서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너무 고민이라는 콜라에 대해서 나는 그냥 근본을 좋아해서 오리지널 제로 콜라를 마신다. 언젠가부터 칼로리에 대한 표기가 되면서 사람들은 뒷면을 보고서 사기를 시작했고 그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던지 아니면 구매를 결정한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일 년 열두 달 다이어터로 사는 나에게는 제로 콜라가 나왔을 때 정말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게 제로가 아니라는 사실과 제로콜라의 이면에 대한 다큐를 보고서 이것도 마냥 좋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 역시 제로도 한계는 있구나라는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제로라는 사실은 마음을 가볍게 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삶은 그럼 제로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이너스 인생으로 살았다. 하는 일이 다 안되었고 어그러지고 깨지고 무너지고 부서지고 세상이 이렇게 잔인하게 돌아가는 게 너무 싫어서 한숨이 꺼져라 하고 내쉬면서 타로점을 보러 갔으면 말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날은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시간이 12시 40분이었다. 나름 유명한 타로점이었는데 점심시간이라는 팻말을 걸어 놓고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는지 엄청 떨고 있는데 주인이 도착을 했다. 그리고 얼린 몸을 녹이라고 핫팩을 건네주시고는 타로점을 봤는데 그때 나온 내 타로점은 "지금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올해 하반기는 대박이라는 결론이네요"라고 한 줄로 평하셨다. 눈물이 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올해 상반기는 힘들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을 때 "일단 타로점에서는 그렇게 나와요. 매 인생이 다 좋을 수 없는데 우리는 그걸 지나칠 수 있고 아니면 모를 수 있는데 본인은 그걸 예민하게 알아보신다고 보면 이해가 더 빠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이고 나온 내가 집으로 와서 펑펑 울면서 그래 견디자를 얼마나 왜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다. 어려운 일이 연이어 닥치니 파도에 나를 지키는 건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열심히 일기를 적어가며 내 인생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이를 물자,라는 심정으로 버틴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은 제로섬이야. 생각해 봐 잘 될 때는 또 기분이 좋아. 그러다 인생은 어쩌다 안되면 마이너스 그렇게 따지면 인생은 제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잖아" 그래 나는 그때 그 친구의 이야기를 너무 깊이 들었다.
힘든 시기를 겪고 나니 이제는 좀 자리를 잡았다. 인생도 제로라면 그래 나이가 들었으니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에 더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