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쌓아온 피로
우리 집은 고깃집을 한다.
2006년부터 시작한 장사는 어느덧 17년이 흘렀다.
내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준 부모님의 낡은 가게.
그 가게가 이번에 새롭게 단장했다.
17년 간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가구, 물건을 빼고 흠집난 벽과 바닥에 새롭게 색을 입혔다.
17년 간 장사하느라 고생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추억을 새겼다.
다시 10년, 가게가 문 닫을 때까지 버텨줄 더 좋고 새로운 가구를 들이고 물건을 다시 진열했다.
바쁘게 보낸 이번 주. 가게일 돕고 가족과 시간 보내느라 아무것도 안 한 이번주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걸 해낸 이번주다.
17년 간 쌓아온 피로를 풀며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가게, 새로운 추억을 통해 낡고 힘든 걸 회복했으니 다시 바쁘게 살아가리라.
때문에 이번 주는 브런치를 휴재한다.
기다려준 분 모두 죄송하다.
다음 주 부터 좋은 글로 기다림을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