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브런치 쉬는 이유
가족, 친척 어른을 모시고 마카오, 홍콩으로 3박 4일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마지막 날 집 오는 비행기를 못 탔다. 사건은 홍콩 공항에서 시작한다.
16시 비행기였다. 체크인하려면 1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45분 전에 도착해서 체크인이 안된다는 것.
나랑 형은 그런 사전 안내를 하나도 듣지 못했다. 공항 측은 메일로 체크인 메일 보냈다는데 언제 보냈냐니까 오늘 새벽 5시에 메일로 보냈단다.. 어이가 없었다.
돌아오는 티켓은 홍콩의 저렴한 항공사로 예약했다. 이게 실수다. 항공사는 메일, 문자 등 단 하나의 사전 안내도 안 보냈다. 여행하는 동안, 전날 자기 전에도 메일 확인을 했고 아무것도 없었다. 딱 출국하는 오늘 아침만 확인 안 했다. 1시간 전에 체크인해야 한다는 안내는 당연히 처음 알았다. 결국 우린 비행기를 못 탔다. 저렴한 항공사라 환불도 불가했다.
다음 비행기 표를 새로 예약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비행기를 새로 예약했다. 표 가격은 홍콩이라 다행이지. 만약 유럽이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무사히 예약 후 다음 날까지 공항에서 계속 대기했다. 대기하면서 브런치 글을 쓸까 고민했지만 너무 지쳤고 화가 난 상태라 불가했다. 울고 싶었고 실성했는지 웃음만 나왔다. 어른들께 죄책감도 느껴졌다. 그래도 무사히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글을 쓸 체력도 기분도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주 브런치는 쉬기로 결정했다.
기다려주신 분에게 죄송하다. 다음 주 좋은 분석글로 찾아오겠다 약속한다. 여러분도 해외여행 간다면 마지막 날 아침까지, 특히 저렴한 항공사면 메일 확인 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