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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윤 변리사 Jun 10. 2024

기술이전용 기술가치평가 사례 (산학협력단 - 삼성전자)

기술가치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술이전용 가치평가는 기술이전이나 라이선싱과 같은 거래에서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술을 매각하는 주체와 매입하는 주체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거래 조건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내 기술이전에서 가장 많은 케이스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대학교 산학협력단 → 기업, 그리고 국책연구소 →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케이스입니다. 대학교와 국책연구소는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일 뿐, 이를 직접 사업화하는 수익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기술을 이전하여 연구기관은 수익을 실현하고, 기업은 신기술을 이전 받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진행했던 기술이전 케이스가 바로, 한양대학교 교수님이 연구하신 반도체 기술을 삼성전자에 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케이스에서는 특별히 고민해야 하는 사안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첫 번째가 바로, 권리이전 대상 기술에 대한 매출액 추정이었고, 두 번째가 해당 기술의 사업화 관점에서 실현 가능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권리이전 대상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매출액 추정 방법


기술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가치액 산정입니다. 해당 기술의 가치액 산정을 위해서는 이전 받는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에서 결국 얼마나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인지, 또는 얼마나 많은 매출액을 추가적으로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추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기술이전에서는 A라는 기술을 기업에게 이전하고, 해당 기업이 원천기술 A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수행하거나 신규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규 사업이나 신규 기술을 기반으로 출시할 제품의 매출액을 추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좀 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2023년도 매출만 42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5조 원이 넘는 수준의 매출액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 이전 대상 기술이 얼마나 많은 매출액을 일으킬 수 있을지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바로, 이전 대상 기술이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에 기여하는 비중을 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 대상 기술이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 중 기여도가 1%라고 했을 때, 2023년도 기준 해당 기술이 창출할 수 있는 매출액은 500억 원이 됩니다. 그리고, 해당 기술의 경제적 수명을 6년이라고 했을 때 단순 계산을 해보면, 500억 원씩 6억이니까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술로 결정됩니다. 즉, 삼성전자와 같이 거대 기업에서는 이전 대상 기술의 기여도를 1% 로만 산정해도 너무나 큰 기술가치금액이 결정됩니다.


해당 기술이전 케이스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기술을 크게 소자 구조, 제조 방법, 소재, 그리고 동작 설계로 분류하였고, 각각의 대분류에서 다시 중분류와 소분류로 기술을 상세하게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전 대상 기술과 특허권이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산정하였습니다. 1%가 조금 넘는 수치로 기여도가 산정되었습니다.


아까 예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술 기여도를 1% 로만 해도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엄청난 가치의 기술이 됩니다. 그런데, 이 자체를 이용하여 가치액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 실현 가능성이라는 것을 한 가지 더 고려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사업화 실현 가능성 판단 방법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 특히 설계 단계의 기술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사업화 실현 가능성입니다. 반도체는 결국 설계를 잘 해서 양산까지 진행되어야 고객사에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계 변경을 하였을 때 공장에서 이러한 변경을 반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공장에서 실제 수행 가능한 부분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계 변경을 통해 약간의 성능 향상이 있지만 양산 단계에서 복잡한 공정이 수반될 경우, 득실을 고려하여 설계 변경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기술이전 케이스의 경우에도 역시, 실제 현업에 적용하였을 때 얼마나 양산 과정이 복잡해질 것인지, 실제로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여 이를 가치평가에 반영하였습니다. 현업 기술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장 적용 가능성을 비율로 산정하고 최종적인 가치액 산정에 그러한 비중을 곱하여 가치액을 산정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술가치평가를 진행할 때에는 기술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기술을 이전 받는 대상 기업의 매출 및 사업화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기술이전 케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술가치평가에 대해 문의 사항이 있으신 경우 언제든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에서는 대한변리사회 공인 기술가치평가 전문변리사, 기술가치평가 전문 회계사 및 경영학 박사들이 다양한 IP의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스타트업, 대학교 및 시중 은행의 가치평가를 진행해 본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theclasseip@theclasse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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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classe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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