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O 두 번째 합주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푸념)

by F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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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0일 만에 HPO 합주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한 달 동안 퇴근 후 2시간 동안 연습을 했기도 하고 곡도 귀에 익숙해졌으니 지난번보다 많이 나아졌겠지라는 기대감에 합주를 하러 갔다. 시간과 노력 투자 대비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연주하는 내내 좌절감에 휩싸였다. 과연 이렇게 연습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내가 노력을 덜 해서 이런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합주 끝나고 연습장소도 바뀐 기념으로 회식이 있었는데 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우울함으로 인해 회식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집에 오자마자 습관처럼 연습실에 가서 1시간 연습을 했지만 역시 오늘같이 좌절을 한번 겪은 날은 푹 쉬는 게 맞았던 것 같다.



다들 나보다 경력도 많고 실력도 좋기에 내 고민을 얘기하자니 너무 노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까 봐 블로그에라도 푸념을 남겨본다. 그래도 다음 합주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고 이번 한 달 동안은 연습할 때 안되는 부분만 될 때까지 반복연습, 그리고 레슨쌤한테 레슨 날이 아닐 때도 카톡으로 미리미리 연락해 연습 방법을 체득해야겠다.



분명 즐기려고 시작한 비올라지만, 이제는 즐기려는 마음보다 한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으로 책임감과 파트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얼른 따라 하고 싶은데 손이 안 따라주니 속상할 뿐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으니 푸념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부터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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