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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녕아 Oct 24. 2023

글 쓸 이의 말

첫 번째 드리는 편지글

앞으로의 저의 글들을 보실 그대에게,


안,녕아,세요.

안녕하시죠 ?

아아, 한창 글쓰기를 취미로 가진 때가 있었는데, 막상 각 잡고 글을 써보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저는 내향적이며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인식형 인간입니다. 네, 성격 특성을 굳이 분류하였을 때 INFP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심지어 저 조차도 알 수 없는 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잔뜩 엉킨 실타래 풀 듯이, 하나하나 조금씩 꺼내어 보여드릴까 해요. 어쩐지 조금 쑥스럽기도 하네요. 본래 듣는 것이 더 익숙한 편인데, 제 이야기를 풀 생각에 저 조금 신난 것 같습니다.


아, 너무 대뜸 편지를 쥐어 드렸나요 ? 음…, 제 소개나 슬쩍 해볼게요. 어색하니까요. 아이스브레이킹 용으로.

본명은 령화, 입니다. 어릴 땐 한 번에 제 이름을 알아듣는 사람이 드물어서 이 이름이 참 싫었는데 요즘은 저를 저로서 특별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아 아주 사랑스럽게느껴져요. 저는 프랑스어와 심리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무대 위에서 파릇한 배우로 활동 중이랍니다. 그리고 길고양이와 산책하는 강아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동물 애호가이기도 해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제 머릿속엔 많은 생각과 경험들이 얼기설기 뭉쳐있어요. 거기엔 꽤나 흥미로운 것들도 있고 조금은 우울한 것들도 있을 테지만, 그대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소소히 즐기기에 적합하리라 믿습니다. 상상에 빠지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고, 연극을 하는 이것저것 예술인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들어주시겠어요 ? 영화를 보며 조금씩 집어먹는 팝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야금야금 즐겨주세요.


2023년, 10월 , 24일,

요즘 아침 밤으로 공기에 푸른빛이 감돌고 겨울 냄새마저 배어 있네요. 감기가 기승이라고 해요. 모두 건강하세요. 곧, 다시 뵈어요.


녕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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