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네 번째 시
유전자의 습격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셋 중의 둘은
구르면서 자는 유전자
밤새 굴러다닌다
안 구르는 유전자, 하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검치호 발톱 깎던 시절,
나무 위에서 벌벌 떨던 그들
뒹굴뒹굴 유전자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용케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그들의 후손
침대를 점령하고,
우리의 밤을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