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열네 번째 시
슬픔이
분명
예전에는 가슴 아리게
슬픈 일이 많았는데
이젠
그런 일이 없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슬픔이가
죽은 것 같다
슬플 일이
없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없다
이게
슬플 일인가 싶지만
슬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