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접착력

백, 그리고 열여덟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이름의 접착력



얼굴이랑 이름이

딱 붙어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쩜 그렇게 찰떡인지


분명

아기 얼굴을 보고 지었을 텐데

얼굴은 변할 텐데


부모의 얼굴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했나


더 문제는

성이다

성씨


이름은 정했다 치더라도

성씨는 정해져 있으니


그 제약이

어마어마하다


나랑 어울리는

그런 이름을 가졌다는 건


이 모든 난관을 뚫고

고뇌의 시간을 담은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