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

백, 그리고 스물여덟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무감각



무감각,

어쩌면 가장 무서운 건

그놈이다


못 느끼는 것,

불편함을

마음의 언짢음을


느끼지 못했거나

그냥 입을 닫았거나


다른 것 같지만

어차피 같은 것이다


깨어있어야 한다

순간 멍하니 있으면


불편하고 불합리한

순간순간이

스쳐 지나간다


말해야 한다

바로 그 순간에

그건 아니라고


눈에 힘 빡 주고

또박또박

정확하게


그 혹은 그녀가

듣든지 말든지


영향이

있든지 없든지


내 말이

구겨지고 찢겨

산화되어 버릴지라도


적어도 나는

나는 알고 있다

그거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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