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디 단 설탕

백, 그리고 예순한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달디 단 설탕



세종비 소헌왕후

마지막 소원이, 설탕이 먹고 싶어

설탕이 먹고 싶어


효자 문종

설탕을 찾아 헤매나, 찾을 수 없어

찾을 수 없어


울며, 가슴을 두드리며

혼전(魂殿)에 설탕을 올림에, 한스럽다

한스러워


소헌왕후가 좋아하던

문종이 그리 찾던

그 귀한 설탕, 달디 단 그 맛


설탕은

달지를 말든지

귀하디 귀해야 한다


파국


그 단 맛, 사람을 홀리며

온 세상에 퍼져나가

사람들을 비탄에 빠트린다


단 맛

짜릿하고 자극적인 마력

구하기라도 어려워야


세상의 균형이 바르게 맞춰진다





이전 13화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