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예순한 번째 시
달디 단 설탕
세종비 소헌왕후
마지막 소원이, 설탕이 먹고 싶어
설탕이 먹고 싶어
효자 문종
설탕을 찾아 헤매나, 찾을 수 없어
찾을 수 없어
울며, 가슴을 두드리며
혼전(魂殿)에 설탕을 올림에, 한스럽다
한스러워
소헌왕후가 좋아하던
문종이 그리 찾던
그 귀한 설탕, 달디 단 그 맛
설탕은
달지를 말든지
귀하디 귀해야 한다
파국
그 단 맛, 사람을 홀리며
온 세상에 퍼져나가
사람들을 비탄에 빠트린다
단 맛
짜릿하고 자극적인 마력
구하기라도 어려워야
세상의 균형이 바르게 맞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