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일흔여섯 번째 시
지구인에 대한 추가 연구
백 개가 넘는 비슷한 까페
아무 곳이나 들어가 본다
넷, 셋, 넷, 넷
인간이 가득가득하다
그들은 대상이 정해지면
돌아가며 비평을 시작한다
예쁘면 고쳤다고 씹고,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옷, 머리카락 모양까지
무궁무진하다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다
그냥 목을 내어줄 뿐
혐오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이 행성의 지배종은
효율을 추구하는
생명체의 일반 법칙을 역행한다
이미 경쟁종들을
멸절시켜 버린 오만인가
그들의 마지막은
스스로 불러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