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일흔아홉 번째 시
삶에 대한 집착
인간만이
죽음 이후를 꿈꾼다
끝이
끝으로 머무는 걸 거부한다
왜
그리 꿈꾸는가
삶이 너무 좋으면
죽어서도 살고 싶어 하고
죽도록 힘들면
죽은 뒤라도 뭔가 있겠지 기대한다
이도저도 아닌 만족한 이는
홀가분한 미소로 떠나리니
양 끝단의 그들을 위해
이후의 삶이 있기를,
그곳에선
부디 평온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