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여든 번째 시
행복을 묻다
행복이 삶의 목표라던데
어디 한 번 물어나 보자
행복하냐 물으니
나라사람 절반은
그렇다 했다
절반이 행복하면
남은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절반이 안 행복한 나라라니
나도 안 행복해진다
그래도
행복한 기억은 있겠지
몇 개쯤은
앨범 속 사진처럼
그렇게 간직하며
힘들 때 꺼내보자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묻는다면
개운하게 일어난 아침
밥맛이 좋고 소화가 잘 될 때
그런, 어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