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게 하소서

백, 그리고 여든일곱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울게 하소서



언제든

울 수 있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누구든 맞이할 수 있고

호응할 수 있고

늘 감사한다


원두향을

가슴 가득 들여 마시고

종류와 원산지를 맞춘다


에콰도르 인티씨의 노고에

한 모금


공정무역마크가 진짜이길

또 한 모금


한 잔의 커피에 들어간

50여 알의 열매를

한 알 한 알 떠올려보며


다 마실 때까지

감사를 유지한다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해 준

두둑한 내 지갑에도 감사를


왜 우냐며 웃지만

아침, 완벽한 시작에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