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여든여덟 번째 시
마저
브루투스 너마저
'마저'는
남김없이 모두
그렇다
브루투스 너마저
브루투스를 포함한 모두가
나를 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함
시저는 과연
'브루투스'와 '마저' 중에
어디에 느낌표를 찍었을까
배신감과 절망감
감정은
브루투스의 배반에 집중하고
이성은
모두에게 버림을 받은 이 상황을
평가한다
그러나
감정과 이성은
죽음 앞에 멈춰 선다
브루투스의 배반도
모두의 버림도 의미 없다
그의 생각은 이미 멈췄다
그냥 궁금한 내가 존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