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은 당연하게 놓아두자

백, 그리고 아흔세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당연한 것들은 당연하게 놓아두자



저 바위도 세월에 무너지고
모든 영화는 그 빛이 바래고
수명이 다 하면 태워지는 것

슬플게 무언가

당연하다

죽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고
병들 수도, 망할 수도 있다

모르고 시작했나

왜 처음 들은 이야기마냥
당황한 척 요란인가

태어난 후로 죽는 것이고
일은 성공 아니면 실패

당연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우주의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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