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열네 번째 시
전화를 끊지 않는 너는
흐느끼며
소리 없는
전화를 붙잡고 지쳐가는 나는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간은 이미 왔는데
여기서 끊으면
진짜 끊어질 것 같아
마냥 들고 있다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어리석은 말을 또 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