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곰은 낯선 장소가 두려워요.
매일 소설 1일 1업로드는 해봤으나, SNS에 내 다이어트 과정을 올리는 건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SNS에서 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앞서 말했다시피, 누군가가 날 알아본다는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몇 번이고 손가락이 멈췄다. 올리면 안 되는 이유를 스스로 찾고 있었다. 회사 사람이 보면 어떡하지. 아는 사람이 스크린샷을 찍으면. 댓글에 욕이 달리면. 머릿속에서 재난 시나리오가 줄줄이 이어졌다. 결국 올렸다. 손가락이 먼저였고, 생각은 그다음이었다.
하지만 SNS엔 어리숙한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힘내라, 할 수 있다. 그 응원을 받으며 하루하루 기운을 차렸다. 정말로 힘이 필요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댓글 한 마디에 그렇게 달라질 리가 없었다.
그들의 말은 점심 무렵 창가로 비스듬히 내리쬐는 햇살 같았다. 대단한 말이 아니었다. 힘내요, 할 수 있어요. 다섯 글자, 여섯 글자. 근데 그게 자꾸 눈에 밟혔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위해 손가락을 움직였다는 사실이. 잔뜩 얼었던 가슴이 천천히 녹기 시작했다. 고체라 생각했던 심장이 왠지 액체로 변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인지 요즘은 일상에서 소심하거나 기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괜히 따뜻한 말을 한마디 더 건네게 된다.
따뜻함을 받아봤더니 너무 좋았으니까. 그들에게도 그 온도가 닿았으면 해서. 그들에게도 차가운 날들이 조금이나마 따스해졌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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