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편 각각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논어라는 책은 그 무게감이 대단합니다.
솔직히 저도 그 무게감에 눌려서 이 책의 한 글자 한 글자가 너무 대단해 보였고 특히 편마다 붙어 있는 제목이 무언가 큰 의미가 숨어있지 않을까 지레짐작하고 읽고 공부하는 와중에 과연 그게 뭘까하고 계속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드랬죠.
오늘은 궁금해서 맘 먹고 쭉 한 번 논어 전체를 훑어 봤는데요, 그러던 중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20편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통 1~10편을 상편, 11~20편을 하편이라고 합니다)
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팔일(八佾) 제4편 이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壅也)
제7편 술이(術而) 제8편 태백(泰佰)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제13편 자로(子路) 제14편 헌문(憲問)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
결론을 이야기하면 각 편의 제목은 새롭고 심오한 무언가가 아니라 각 편의 '첫 단어'입니다.
(물론 자왈, 공자왈 등은 제외하고 말 그대로 본문에 등장하는 첫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5편의 공야장, 12편의 안연은 공자의 제자 중 한사람의 이름입니다)
그동안 논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궁금증 중 하나를 오늘 풀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했던 게 이상한 거는 아니지요???
정상이라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