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복잡하고 지식과 정보의 양이 많은 사회에서,수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일을 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핵심을 짚고 한 줄로 요약하는 능력은 정말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 '시'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현대의 지식 근로자가 가질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필살기가 위의 '한마디로'라고 전체를 요약하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한마디로'라고 하기 위해서는 요점을 늘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이 요점을 기반으로 살을 붙여서 관련된 일에 대해서
살을 붙여서 쭉쭉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 딱딱하게 설명하면 연역법으로 떡밥 던져 놓고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면서 본인이 대화나 회의를 주도하면서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공자가, 시(시경을 의미합니다. 육경 중 하나입니다)를 한마디로 요약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했을까요?
이 시대의 지식 근로자들도 평소에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고 해야 언제 올지 모르는 '한마디로' 뭐야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동안 꽤 유행했던 엘리베이터 스피치, 즉 30초 스피치보다 한 단계 앞선 그런 능력이 요구되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이 생활이 끊임없이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또 쉬지 않고 배울 것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없이 그냥 일하면 말 그대로 생각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서 정말 평판 나빠지고(사실 이만큼 월급쟁이한테 심한 욕 있을까요?)
또 공부와 배움을 조금이라도 등한시하면 금방 뒤쳐집니다. 그런데 공자는 이것을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어 놓았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몽매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하다.
몽매하거나 위태하거나 아니면 둘 다 이거나,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특히 전망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요?'입니다.
(기획 업무 중 시장 및 거시적인 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 및 보고 업무는 핵심 업무 중 하나입니다)
늘 고민을 하죠, 어떻게 전망을 하고 근거를 만들어야 하나. 그런데 공자가 이런 말을 하네요.
"열 왕조 뒤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따랐으니 덜고 보탠 바를 알 수 있고 ...주나라를 계승하는 경우 앞으로 백 왕조라도 알 수 있다."
공자의 이야기를 나름 재해석해보면 이렇습니다.
(1)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따르는 지를 알면 그 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
(2) 시장 전망도 과거 history를 볼 때 어떤 시대의 방향을 따라 가고 있는 지를 먼저 고민하면 향후 어떻게 될 지도 알 수 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성경의 이야기처럼
역사를 알고 내가 누구와 무엇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알면 역사가 다 말해준다는 의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