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Sep 08. 2015

텅 빈 거리에서 - 015B

015B 1집에 실린,

20년도 훨씬 더 된 노래입니다.

공중전화와 10원짜리 몇 개만 있어도

누군가와 행복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노래이기도 하지요.

공중전화에는 사람이 늘 많았고

그래서 더욱 간절함이 사무쳤던

그 시절의 추억이 담긴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가시나무'와 같이

부르면 분위기가 안 나는 노래입니다.

그냥 듣는 게 마냥 좋은 그런 노래이지요.


요즘 같은 청명한 가을에

향긋한 헤이즐넛 한 잔하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듣기 

참 좋은 노래입니다.


텅 빈 거리에서


내 곁에 머물러 줘요 말을 했지만
수많은 아픔만을 남긴 채 떠나간
그대를 잊을 수는 없어요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싸늘한 밤바람 속에 그대 그리워
수화기를 들어보지만 또 다시 끊어 버리는
여린 가슴을 그대 이제 알 수 있나요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초라한 모습은
오늘도  변함없지만 오늘은 꼭 듣고만 싶어
그대의 목소리 나에게 다짐을 하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난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작가의 이전글 검은 튤립 - 알렉상드르 뒤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