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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08. 2015

열등감, 간절함, 희망

#1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열등감'에

빠지고는 합니다.

말 그대로 내 글과 비교하고

'아, 나는 왜 이렇게 못 쓸까'

하고 스스로를 책망하거든요


열등감의 원인이 개인적으로는

'후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일찍 글쓰기를 시작할 걸,

책 읽기를 조금 더 일찍 본격적으로

시작할 걸,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실력을 좀 더 쌓아놓을 걸 하고

시시때때로 후회합니다.


교보문고에 렸던 문  하나를

차용해본다면,

글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나에게 거대한

벽처럼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지요.


공부하면서도 직장에서도 이런

열등감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글 잘 쓰고 싶나 봅니다.


#2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특히 지난 5년 정도 운영하던 블로그를

접고 이 브런치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유는, 말 그대로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왠지 이곳에서 글을 쓰면

글이 잘 써질 것 같았다고나 할까요?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열등감과 간절함이 공존하는

글쓰기를 할 때의 나의 자세,

참 스스로도 설명이 안됩니다.


쓰면 쓸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열등감이 줄어들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멈출 수가 없습니다,

글쓰기도 책 읽기도.


#3

이런 혼란스러움 가운데

그래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글로  마무리할 수

있겠지라는 희망.

부족한 나를 다시 한 번 보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

그리고 무엇 보다도

오늘 읽고 쓰면

내일은 보다 나은 읽고 쓰기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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