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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0. 2015

'설득'에 관하여

#1 괴짜처럼 생각하라


요 며칠간 집중해서 읽은 책이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쓴 '괴짜처럼 생각하라'입니다.


스티븐 더브너와 스티븐 레빗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책인데요 특히 '설득'에 대한 저자들의 정리는 정말 간결하고 강력하면서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기획과 보고서의 본질이 '설득'에 있다고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사실 설득을 어떻게 하는지는 정말 답이 없고 정리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리가 좀 되네요.


#2 설득은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설득이 힘든 이유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설득당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나의 상사를 보고서를 통해서, 기획안을 통해서 설득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특히 큰 전제에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면 정말 그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설령, 귀신의 윤곽은 어느 정도 맞췄다고 해도 각론 하나하나에서 진도 못 나가기 일쑤입니다)


나의 보고서를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상사를 고객이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운데요, 이건 남의 주머니 여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3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주장을 상품으로 여기고 접근을 합니다.

즉, 나는 단지 주장의 생산자일 뿐이며 중요한 결정권은 그 주장의 소비자인 상대방이 갖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의 주장이 완벽하고 논리적으로 완벽하다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내 보고서, 이렇게 완벽한데 왜 자꾸 back 시키는 거지?

'내가 인간적으로 미운 거 아냐?'이런 생각하기가 쉬운데요, 아닙니다.이럴 가능성은 1%도 안 됩니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오디언스 입장에서 작성하라'라는 보고서계의 만고불변의 진리가 사실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4 '자신의 주장이 완벽한 척하지 마라'


기획안이나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인간이라면 너무나 당연하게 단점, 부정적인 영향 및 예상되는 리스크를 숨기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송곳처럼 던질 질문에 대해서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는 것은, 예상한 부분은 솔직하게 생각한 만큼 대답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지적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보완하겠습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기회라는 것이 생깁니다.


#5 '상대방 주장의 강점을 인정하라'


이렇게 생각하면 쉽겠네요.

보고서는, 기획안은 혼자만의 힘으로 100%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주장과 논리에 허점이 상당히 많을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을 동료 및 상사들과 함께 메꿔 가는 것이 보고서를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위의 '자신의 주장이 완벽한 척하지 마라'와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조직 생활에서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시킬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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