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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6. 2015

논어 공부(6) : 공야장(公冶長) 편

공야장은 공자의 제자이며 사위이기도 합니다.

#1 "중궁은 어질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어찌 말재주를 거론하랴? 사람을 대할 때

입으로만 해결하면, 자주 남의 미움을 산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나, 어찌 말재주를

거론하랴?"


당시에는 말재주를 훌륭한 능력으로 여겼기

때문에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재주가 모자란

사람으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공자께서는 말재주가 없는 것이

현명한 이유는 될지라도 흠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말재주가 좋다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현대 사회처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말을 잘하는 것은

정말 능력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을 잘한다는 것이 '입으로만 해결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말만 잘한다가 아니라 말도 잘한다 일  것입니다.

말만 잘하는, 속된 말로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말재주 이전에 그 행함에 진실함과 성심성의가

느껴져야 할  것입니다.


#2 "처음 내가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지만, 요즘 내가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행실을 살핀다."


공자의 제자 중 하나인 재여라는 이가 낮잠을

자는 것을 보고 공자가 훈계하던 중에 한 말입니다.


프랑스 철학자인 자끄 엘룰과 저희 모친께서

 '말이 다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공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말과 행동이 일치할 것을 요구합니다.


글쎄요, 말한 대로 행할 자신 없으면 아예 입을 다물고 살아라라고 하면 너무 극단적인가요?

말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됩니다, 그 말 이후 그의 행실을 보구요.


노자의 도덕경의 한구절도 떠오릅니다.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하고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3 "번지르르한 말과 알랑거리는 낯빛과

지나친 공손함을 좌구명은 수치로 여겼고,

나도 수치로 여긴다. "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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