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 왕가위

* 두 줄 평 : 영상미는 일품, 그런데 구성은 산만, 중심 메시지는 찾기  힘든 데다가,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무언가 어정쩡하다 ★★★

1. 두 번째로 감상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입니다

(첫 작품은 동사서독).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왕 감독의 작품세계를 잘 이해 못하는 사람입니다. 영상미에 대해서는 이견이 전혀 없습니다만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해서는 계속 물음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걸까요?

2. 엽문이라는 캐릭터는 양조위가 연기했는데,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대가로 영화화가

몇 번은 된 인물입니다. 거기에다가 장쯔이와 장첸이라는 캐릭터들이 추가되어서 영화의 기본 인물구조가 완성이 됩니다.(송혜교는 제외하겠습니다. 거의 단역과 조연, 아니 까메오와 조연의 중간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않습니다. 송혜교 팬이라 보신 분들은 제 생각에 좀 분노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인물들이며 소위 그림 좀 나오게 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들인데 저는 식견이 부족해서인지 연결된, 하나의 그림이 잘 안 그려집니다.

즉, 이 인물들이 연결이 잘 되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애매하고 희미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식으로 갈 것 같았으면 조금 더 친절하게 밀도 있게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은 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고 연기도 괜찮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감독의 고집이랄까요, 그의 의중만이 반영된 연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일까요, 이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좀 있다면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요, 영화 볼 때마다 공부하고 가야 하나요, 왕감독님 영화 볼 때는? 좀 혼란스럽네요;;  

3. 왕가위 감독의 명성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의 작품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봐야겠습니다.

그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