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현이라는 가수, 빅마마라는 팀은
참 안타까운 가수요 팀입니다.
특히 이영현은 재능에 비해 인정을
그다지 크게 받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안타까움은 더 커집니다.
빅마마 3집에 실린 곡 중에 유일하게 계속
듣는 곡이 이 '연'이라는 곡입니다.
노래도 좋고 가수도 좋은데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 2% 부족하다-
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에
Adele의 Hello를 듣다가 그 답을 나름 찾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면
Adele나 이영현이나 가창력이나 성량면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세하지만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
'감정에의 호소력'인 것 같습니다.
네, 이영현의 노래는 Adele만큼의 호소력이 없습니다. 거기서 노래가 귀에서 멈추느냐 머리와 가슴까지 움직이느냐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Adele의 노래는 귀를 타고 머리와 마음까지 흐릅니다. 그게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이 '연'이라는 노래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영현의 장기인 폭풍 성량과 가창력이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에게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조금 힘을 빼고, 그 힘을 감정을 터치하는데
조금만 더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네, 이 노래도 굉장히 좋은 노래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더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은 노래이고 그래서 틈날 때마다 찾아 들으니 내 인생의 노래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올려 봅니다.
연(捐)
지금 어디 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가슴속에 담아 둔 말, 전하고는 싶은데
도대체 넌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아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순 없는지
가슴 깊숙이 차 오르는 너를 향한 마음에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인형 된 것 같아
아쉬운 맘 접어두고 날려 보내도
사랑에 익숙한 나조차 목이 메어와
또다시 찾아 온 아픔에 힘겨워해도
기대 조차도 없는 사랑에 그냥 한번 웃어봐
아물지 않는 깊은 너의 빈자리
보낼 수 없는 강한 나의 욕심에
지쳐만 가는 너이기에 잡지도 못한 건
가슴 아파도 바보 같은 나라서...
아쉬운 맘 접어두고 날려 보내도
사랑에 익숙한 나조차 목이 메어와
또다시 찾아 온 아픔에 힘겨워해도
기대 조차도 없는 사랑에 그냥 한번 웃어봐
아물지 않는 깊은 너의 빈자리
보낼 수 없는 강한 나의 욕심에
지쳐만 가는 너이기에 잡지도 못한 건
가슴 아파도 바보 같은 나라서...
모두 다 한번 쯤은 겪는 일이라
처음엔 나도 아프지 않을 줄 알았어
하루하루 버텨가는 내 모습 보며
너란 사람 절대로 만날 수 없다고
아물지 않는 깊은 너의 빈자리
보낼 수 없는 강한 나의 욕심에
지쳐만 가는 너이기에 잡지도 못한 건
가슴 아파도 바보 같은 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