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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론 - 샤론 버치 맥그레인

by 생각창고

2013년 10월 20일에 네이버에 올린 글입니다.


* 한줄평 : 베이지안 통계학의 역사책, 왜 통계학자들은 이런 책을 안 쓸까. ★★★★


1. 별점을 4개나 준 이유는 베이지안을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오타도 너무 많고 구성도 산만하게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쉽지 않은 책입니다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점수는 꽤 높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카피가 '불확실한 세상을 지배했다'고 하는데 조금 오버고요, 베이즈 이론이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 생생한 역사를 그린 책입니다. 이 분야의 기념비적인 책들과 논문들, 그리고 위대한 학자들 및 응용가들이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많이 나와 있어서 나중에 실무에 적용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불확실성과의 전쟁은 인류 역사 이래 계속되어 온, 어찌 보면 인간들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이 불확실성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예측 및 전망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성과가 좋은 이론에 항상 목말라할 수 밖에 없었고, 베이지안 이론이 그중 한 틈새를 파고 들어서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3. 대학원 시절에 베이지안을 직접 수업을 듣고 공부하지는 못하고 개론 부분만 공부하고 넘어 갔었는데요, 이 부분을 설명해주셨던 교수님께서(이 분은 이제 생각해본 반 베이지안에 가까운 분이시더군요) 베이지 이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해주셨었는데요, (참고로 베이즈 이론을 정립한 토마스 베이즈는 영국의 비 국교회 목사였습니다)


'베이즈는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 불확실성과 싸운다는 것을 신(God)과의 게임으로 이해했고, 정보가 하나씩 주어질 때마다 신과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자 했다'


이론의 핵심이 되는 부분의 주관적이고 비객관적, 비수학적인 요소와 20세기 이후 컴퓨터에의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는 특징 때문에 많이 무시당하고 외면당했었습니다만, 경영학, 군사학을 필두로 한 실제 응용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조금씩 그 입지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특히 컴퓨팅, 즉 계산 기술과 컴퓨터 하드웨어의 발달은 특히 시뮬레이션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장하는, 베이지안의 강력한 우군이었습니다.)


4. 결론은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 베이지안을 틈틈이 공부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관련 소프트웨어도 사용법을 조금 더 익혀야 하고, 어휴 할 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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