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으로 가득한 책
제목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가득합니다. 무심결에 스쳐 지나가는 일상풍경에 던지는 질문부터 역사적인 사실에 이르기까지, 질문의 대상 및 그 던지는 범위 또한 다양합니다.
질문만으로 구성된 총 74편의 시가 실려 있고, 한 편의 시가 대략 4연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면 최소한 300개 정도의 질문이 있는 셈입니다.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 출신의 유명한 시인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외무 공무원, 정치인이기도 했습니다)
#2 그 질문들이 범상치가 않습니다
나무들은 왜 그들의
뿌리의 찬란함을 숨기지?
빗속에 서 있는 기차처럼
슬픈 게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연기는 구름과 이야기하나?
구름들은 그렇게 많이 울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까?
세상 살면서 위와 같은 '질문'을 해보거나 받아본 적이 있는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현상들을 일상의 삶을 통해 매일 접하지만 너무나 무심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여기며 그냥 지나쳐 온 것만은 아닐지 조금은 반성도 하면서요.
하루에 몇 번의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며 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나는 몇가지 질문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3 의심하고 질문해야 하는 세상
21세기형 성숙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의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책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중에서 -
정보가 많아지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많아지고 복잡다단해질수록 말 그대로 제대로 질문을 던지고 의심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어떤 사안에 대해 관심 및 의심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살수록, 역설적이게도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데 인색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예로 들어 보면, '객실에 있으라'라는 방송을 들었을 때 학생들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요?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거냐, 한시라도 빨리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등등등 질문을 막 던졌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질문이 없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수동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모든 것에 딴지를 걸어가며 살아야 스스로를 보호하며 목숨 부지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