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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Dec 01. 2015

논어 공부(19) : 양화(陽貨)편

양화는 당대 권문세가 중 하나인 계씨 집안의 가신입니다.

#1

"길에서 듣고 길에서 떠들면 덕을 망친다."


(집주해석) 좋은 말을 듣고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음이 스스로 덕을 버림이다.


'귀'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눈'을 통해 좋은 것들을 많이 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듣고 봄을 통해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자 함일까요? 그런 이유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궁극적으로 얻고 배운 바를 실천하여 덕을 쌓고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어 가기 위함 아니겠습니까?


배운 바를 말로 쏟아내지만 말고 손과 발이 먼저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군자도 미움이 있습니까?"

"있다. 남의 단점을 적시하는 자를 미워하고,

아래에 있으면서 윗가람 헐뜯는 자를 미워하고,

용감하면서 무례한 자를 미워하고,

과감하면서 꽉 막힌 자를 미워한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게 마련이고 또 그것이

노출되기 미련입니다. 문제는 그 단점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자세입니다. 단점을 약점으로 여기고 그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조직에서 상사부하직원에게 이런 태도를 가지면 당사자는 아마 지옥을 경험할 것 입니다. 밑사람이 윗사람 헐뜯는 것은 위의 반대 버전이겠지요?


#3

"나이 사십이 넘어 악평을 들으면,

그런 사람은 끝이다."


사십이 넘은 저로서는, 뜨끔한 구절입니다.

강건함이 80까지 간다고 할 때 그 절반을 넘긴 시점에서 남는 것이 악평이라면 남은 40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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