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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Jul 26. 2015

김혜수를 '아는' 남자, 최동훈

'타짜', 그리고 '도둑들'

'김혜수'라는 배우를 사실 잘 알지는 못합니다.

출연한 영화도 드라마도 잘 챙겨보지 않았으나 워낙 오랜 세월 이름을 들어온 배우이기에

(정말, 이름만 부지런히 들어왔네요.)

말 그대로 이름 정도만 알고 계속 스쳐 지나기만 했습니다.


이 배우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 계기가 '타짜'와 '도둑들'을 본 이후입니다.

말 그대로 이 작품들에서 대체 불가의 연기를 선보였고 현재까지도(개봉한지 타짜는 거의 10년이 되었군요.)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자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사실 김혜수가 연기한 정마담(타짜)과 팹시(도둑들)는 굉장히 뻔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김혜수의 연기 덕분에 뻔하지 않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배우의 능력과 잠재력이 마음껏 말 그대로 만개했다고 해야 할까요, 좋은 각본에 멋진 캐릭터라는 옷을 입고 배우가 마음껏 논 것이지요.

감독이 김혜수라는 배우에 맞는 캐릭터를 잘 설계했고 배우는 거기에 화답한 것이지요, 연기로.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보다 보면 감독과 배우,

이 조합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아마도 최 감독님은 김혜수라는 배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배우의 역량을 끌어내는 능력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조금 옆길로 샙니다만 그의 작품에는 주요 인물들이 참 많이 등장하는 편인데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가 살아 숨 쉬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량상으로는 조연일지 모르나 이야기의 흐름상에서는 조연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김혜수라는 배우를 떠올리다 보니 또 한 편의 영화, '관상'이 생각나는 군요.

영화는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만 배우 김혜수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타찌'나 '도둑들'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인데 한재림 감독은 너무 평범하게 이 배우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소시키다가 만 숯을 보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 작품의  김혜수를 보면서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명제가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김혜수라는 배우에 대한 감독들의 활용도 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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