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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Dec 03. 2015

로드 투 퍼디션 - 샘 멘데스

2012년 11월 8일에 네이버에 올린 글 입니다.


20자평 : 톰 행크스에게 빚을 많이 진, '쓸쓸함'을 표현하는 교과서적인 영화  ★★★ 

* perdition : 지옥


1.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얼마나 훌륭한 배우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작품입니다. 일관된 '쓸쓸함'을 머금은 표정 연기 및 대사 처리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주드 로는 정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합니다. 그 잘생긴 얼굴로 그런 멍한 표정을 계속 지으며 이런 잔혹한 연기를 표정 변화 하나 없이 할 수 있다는 것, 내공이 상당한 배우라는 생각입니다.

   

폴 뉴먼이라는 대배우의 연기도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배우들의 연기라는 측면에서는 거의 최고점을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이야기 구조는 아쉬운 부분이 좀 많습니다.

처음 시작을 아주 멋지게 하는데요, 갈수록 소재 및 이야기가 너무 분산되면서 차용한 소재를 끝까지 잘 활용하지 못하는, 치밀한 이야기 전개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미진한 부분 있습니다.(예를 들어, 은행을 돌면서 검은 돈을

다 강탈(?)합니다만 거기서 끝이고, 이 소재의 활용은 용두사미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우연적인 요소가 조금 많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인데요 주인공 부자를 돕는 부부의 이야기는 뜬금없이 등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인상깊은 부분을 몇가지 더 이야기한다면 하나는 요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영화음악, 특히 피아노 연주를, 톰 행크스와 폴 뉴먼의 Duet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영화 전체의 분위기는 normal하게 갑니다만 전개상 극적인 부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뛰어난 영상미입니다. 미장센이 대단합니다. 예를 들어, 폴 뉴먼을 죽이는 장면은 정말 쓸쓸함의 끝판을 보여주구요, 주인공 부자(父子)가 시카고 거리를 걷는 장면, 정말 멋집니다.


4. 배우들의 연기와 전체적인 느낌은 참 좋은 영화입니다만, 구성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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