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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Feb 10. 2016

한비자 공부(9) - 이병(二柄)편(1)

병(柄)은 권세 및 권력을 의미합니다.

#1

신하 된 자는 모두 형벌을 두려워하고

상받는 것을 즐거워하게 마련이므로,

군주는 이 일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자신이 직접 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신하들은 그 위엄을 두려워하여 죄를 

피하고 은상을 입고자 각자의 직무에 

힘쓰게 됩니다.


벌주는 위엄과 상주는 이로움이 군주

에게서 나오지 않고 신하가 뜻대로

처리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 

신하를 두려워 하고 군주를 가볍게

여길 것입니다.


곧 군주도 이와 마찬가지로 형벌과 

은덕을 가지고 신하를 제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군주가 그 

형벌과 은덕을 버리고 신하로 하여금

이를 쓰게 한다면 군주는 도리어

신하에 의해 제어당하고 맙니다.


요약하면, 상과 벌의 최종 결정권을

임금이 반드시 쥐고 있어야 하며,

이를 놓칠 경우 신하들에게 잡아 먹힌

다는 것입니다.


요즘말로 바꾸면 인사권은 반드시

사장이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체 조직에 늘 긴장감을 

불어 넣고 또 사장의 말이라면,

죽으라고 하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사가 만사이고 특히 기업에서의 모든 

권력은 자본과 인사에서 나옵니다.

자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차피 오너

이거나 대주주이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인사권일 것입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사장이 

장악하고 언제든 사람을 '갈아치울 수 있는' 

힘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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