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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Feb 13. 2016

한비자 공부(10) - 이병(二柄)편(2)

#1

군주가 신하의 간악한 행위를 막으려생각한다면 형(刑;사실)과 명(名;의견)을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즉,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심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제안과 결과적인 공이 다르지 않게 하며,

신하로서 일단 의견을 말하고 나면 그 성과를 책임

지도록 합니다. 그리하여 일을 실행한 뒤 그 성과가

일의 과정과 같고 그 과정이 신하의 진언과 일치하면 상을 주고, 만일 일의 과정과 그 성과가 다르고 결과 역시 진언과 일치하지 않으면 벌하는 것 입니다.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거나 말만 뱉고 실행은

다른 이들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이 생각보주변에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이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면 자신이 말을 잘 '뱉아서' 그렇게 된 것이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침묵하거나 자신의 말대로 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조직 분위기 및 구성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는 것, 본인이 말한 것은 책임지게 하는 것, 이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게 하는 것이 사장은 물론이고 모든 리더들이 늘 염두에 두어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말과 과정과 성과가 동일하면 상을 주고, 말과 과정, 성과가 다르면 벌을 주는 것,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이면서 툴이 될 것 입니다. 리더가 이 부분에 있어서 객관적이고(즉,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반영하지

않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그 조직은 공평하고 상호간에 신뢰가 깊은 조직이 될 것 입니다.


#2

명군은 신하를 기르는데 있어, 신하가 자기의 직분을 넘어 남의 직분까지 침범하여 공을 세우려는 것을 금했고, 진언한 이상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였습니다. 만약 직무의 범위를 넘어서면 사형에 처하고, 말과 공이 일치하지 않으면 처벌했습니다.


모든 조직에는 R&R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 고유의 업무가 있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는

것인데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해본다면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존재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오지랖 넓은 사람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고

이들로 인해 이 R&R이 순식간에 뒤죽박죽되면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거나 엉뚱한 이들이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을 합니다.


리더의 임무는 모든 일에 있어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지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입으로만 일하고 또 타 부서에 숙제만 던지는 그런 사람들이 없어질 것 입니다. 사형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오버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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