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 몇 장

by 생각창고

#1 오전, 집 앞 공원에서

아들이 킥보드를 타러 나간다고 해서 같이 나갔다가 재미있는 광경을 발견해서 담아 봤습니다.


벌이 꽃에 찰싹 붙어서 꿀을 따고 있더군요. 거의 본인 크기만 한 꽃에 붙어서 꿀을 따는 게 어찌 보면 귀엽고 어찌 보면 애처롭기도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들도 사람들과 동일하게 치열하게 먹고 사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신기했던 건, 이 큰 장미꽃들에는 벌이 단 한 마리도 붙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 눈으로 보기에는 꽃도 크고 또 명색이 장미이니 벌들이 훨씬 더 많이 붙어 있을 줄 알고 들여다봤는데 정말 단 한 마리도 붙어 있지 않더군요. 눈으로 보기에 크고 화려해 보이는 것이 먹잘 것이 많다는, 실속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2 전(前) 직장 건물 앞의 꽃


오후에 전 직장 근처에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빌딩 앞 화분의 꽃이 너무 예뻐서 한 컷 담아 봤습니다. 꽃은 여전히 화려하고 건물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그게 아무 의미가 없게 느껴진 것이, 동료들은 단 한 명도 그 건물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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