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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May 01. 2017

17년 4월 독서일기 (2) - 문학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장석주, 달

처음으로 읽은 시인의 산문집. 소설가의 산문집은 상대적으로 읽기가 쉽고 재미가 있는데, 이 시인의 산문집은 그렇지는 않다. 문장으로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시를 쓴다고 했던가, 시인의 산문집이라 그런지 문장이 주는 느낌, 내용의 무게가 소설가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문장 노동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저자의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닐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썼다는 것은 알겠는데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거리감이 있다. 나하고는 맞지 않는 '문장'들인 것 같다.


대중음악가 열전, 최성철, 다할미디어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가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 나열했다는 것만으로 열전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겠지만) 구글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보 중심으로 말 그대로 나열되어 있다. 훌륭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평균 이하로 버무렸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뷔작이라서 구입. 언제 읽을 지는 아직 미정.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한겨레신문사

가벼운 필체로 썼지만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고 오히려 무거운데 재미있는 소설. 야구는 소재일 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프로이기를 강요받는 평범한 중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던지는 묵직한 직구 같은 메시지. 참, 나는 LG팬인데, 그럼 중산층이었다가 파산해서 십수년을 바닥을 헤매다가 최근에 간신히 다시 중산층으로 자리잡은 계층으로 보면 되려나?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이라 구입. 언제 읽을 지는, 모름.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해냄

공지영 작가의 단편집. 그냥 읽고 싶어서 충동 구매. 통근길에 읽으려고 바로 가방 속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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