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 때 어떤 마음으로 쓰세요?

이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by 생각창고

'마라의 죽음',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기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요 정치가인 장 폴 마라의

마지막 모습을 그의 친구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굉장히 유명한 그림입니다.

마라는 당통,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공포정치를 펼친 인물이고 특히 글로써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마라는 평생 피부병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집필 작업을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는 암살당했는데, 그때도 역시 욕조 안에서 글을 쓰던 중이었다고 하죠)


피부병으로 가려움으로 고생을 하면서 예민한 가운데 글을 썼기에 그의 글에는 시대를 향한 분노 이외에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도 상당히 크게 반영되어 있었겠지요.

뭐, 몸이 힘든 가운데, 암울한 시대와 절망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글을 썼으니

온화하고 부드러운 글이 나올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글솜씨도 상당했었나 봅니다, 많은 이들에게 분노의 불을 지르는데 성공했으니까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를 직접적으로 증명한, 몇 안 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의,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라면 '송명희'시인을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명희 시인의 시에 최덕신 씨가 곡을 붙여서 만들어진 많은 찬양은 지금 들어도 정말 깊은 영성을 느낄 수 있고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송명희 시인은 나면서부터 뇌성마비로 평생을 고생하면서 살고 있는 분입니다.

한순간도 자신의 의지로 거동을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고 현재는 안타깝게도 전신마비 상태로 악화된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것은 이 분의 삶을, 현실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분노가 아니라 사랑과 감사를 늘 이야기하거든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그 부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를 실천한 또 다른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의 시를 읽고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사람이 꽤 많으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데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삶이 이러하니 나는 이런 글을 쓰겠어 보다는

나의 삶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을 이겨내겠다는 자세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절망과 분노를 표출하는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시 보고 다듬으며,

더 나아가서 희망과 감사함, 긍정적인 마인드가 표현되는 도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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