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본은 도대체, 언제 웃을까요?
본 시리즈는, 스파이물의 새로운 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들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향후 스파이물들은 본 시리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나 할까요?
역대 스파이물 중에서 가장 쓸쓸한 스파이 캐릭터인 제이슨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의 열연,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들 이기도 합니다.
1. 본 아이덴티티 (2002년, 더그 라이언 감독)
액션과 스토리가 이전 스파이물들과 너무나 달랐으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위대한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작품입니다.
맷 데이먼의 연기는 딱 맞는 옷을 입혀 놓은 듯했고 구성도 탄탄하고 나머지 캐릭터들도 모두 살아 숨쉬었던 훌륭한 작품입니다.
감독인 더그 라이언은 이후 속편들의 기획에 참여했고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도 연출했죠.
각본은 그 유명한 토니 길로이입니다.
(필모그래피가 엄청난 분이죠.
돌로레스 그레이븐, 본 시리즈 전편,
마이클 클레이튼 등 쟁쟁한 영화의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마이클 클레이튼도 꽤 밀도 있고 좋은 작품인데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죠, 안타깝게도요.)
2. 본 슈프리머시 (2004년, 폴 그린그래스 감독)
전편만 한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기분 좋게 깨버린,
시리즈의 전설을 이어간 걸작입니다.
인도, 독일, 러시아 등을 종횡무진 오가며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빈틈없이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볼거리도 충분히 제공합니다.
쉴 새 없이 짜임새 있게 이어지는 액션신은
흥미진진하면서 리얼했는데요 그 퀄리티가 대단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캐릭터면에서도 늘 고뇌하고 본인의 과오를 당사자에게 직접 사죄하는, 정말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를 창조해내기도 했는데요,
신선했습니다.
3. 본 얼티메이텀 (2007년, 폴 그린그래스 감독)
가장 화려하고 스케일도 큰 작품입니다.
감독과 각본가의 역량도 여전했고 맷 데이먼은 뭐 그냥 본이구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빠른 화면 전개가 유일한 흠이라면 흠이었을 뿐 스피드와 이야기의 완결성도 여전했구요.
특히 건물 통과 추격 및 액션신은 정말,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