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은 보통 매년 최소 60시간의 연수를 듣는다.
예전에는 교수 학습이나 디지털 탐구도구, 평가방법 등 내가 듣고싶어하는 연수를 듣는적이 많았다.
배우고 싶은것도 많았고 내가 좀 잘 모르는 분야를 배우면
수업에서도 업무에서도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새로운걸 배워보고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휴직했을 때 캔바 만드는 법도 들어보고 캡컷으로 영상 편집하는 것도 배워보고~
엑셀을 잘다루면 편할것 같아 엑셀도 배워보고 했었다.
캔바로 이미지나 영상을 편집하는건 포스터나 홍보영상 제작에 도움이 되었고
캡컷 영상으로는 아이의 사진을 영상으로 남기거나 유투브 제작시 도움이 되었고
엑셀은 학급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거운 나인데 최근 매우 괴롭다.
바로 연수지옥이 열렸기 때문이다.
교사는 법적 의무 연수가 있다.
보통은 3년에 1번정도씩 15시간의 연수를 이수해야 하는데
2년간 휴직한 나는 그동안 인정받을수 있는 연수가 하나도 없어서 모든 연수를 올해 다 들어야 한다.
법정 의무연수는 보고해야 하기때문에 예외없이 모두 들어야 한다.
그 갯수가 얼마나 많은지 경기도교육청 연수원에는 모든 연수를 묶어놓은 패키지가 있을정도다.
이 패키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건 1~2시간을 묶어놓은 것이고 안전교육이나 다문화교육처럼 15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는 것들은 따로 들어야 한다.
이게 내가 올해 다 들어야 하는 연수다. ㅠㅠ
교직원 안전교육(3년안에15시간)
긴급복지 신고의무 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아동학대신고의무자교육
자살예방교육
인권교육
인성교육
가정폭력예방교육
성희롱.성폭력.성매매예방교육
학습부진 학생의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4년에 15시간)
개인정보보호교육
응급처치교육
장애인식개선교육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및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 통합
장애인학대 및 장애인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자교육
다문화교육 -(3년 안에 15시간)
청렴 교육 및 갑질 예방 교육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교육
공직자안보교육
과학실안전연수
(정보공개)우리가 알아야할 정보공개제도 원격직무연수
평가관련직무연수(2026.3.1~2029.12.31.안에 30시간)
감염병 교육기본과정
미래교육(에듀테크, 학생평가 역량강화 연수 등) - (30시간)
수업이나 평가 준비하기도 공강 시간에 하기에 빠듯한데 이 연수를 다 들어야 한다.
교사 20년차가 되었으면 사실 의무연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느다.
그냥 틀어놓을 뿐이다.
중간 중간에 클릭을 계속 해줘야 한다.
안그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걸 클릭을 안하고도 이수처리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적용한 교사분도 있었다.
그래서 연수 로그인을 하면 그런 방법의 경우 이수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공지가 나온다.
이 연수가 얼마나 불필요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이런 매크로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헛웃음이 나온다.
매크로는 만드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지~
이런 현실속에서 교사들은 대부분 그냥 수용하고 연수를 이수한다.
하지만 이런 불필요한 행정 업무는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는 그냥 두어도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서 채우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듣고 싶어서 듣는 연수의 자율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7교시 중 4시간의 수업을 하고 3시간을 저런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지금도 연수를 클릭한다.
연수 지옥에 빠진것이다.
이게 나의 공교육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