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제일 먼저 다녔던 곳은 일반 어린이집이었다. 조금이라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전에 반나절 정도 활동에 참여시키고 1시 정도에 하원 했다.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순한 편이었기에 어린이집에 보냈었는데 음악 소리가 크게 나오면 울음을 터트리거나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 일반 어린이집은 그만두게 되었다.
본격적인 ABA 치료를 받고 언어와 인지를 끌어올린 다음에 내가 선택한 곳은 장애 아동이 함께 있는 어린이집이었다. 특수반을 담당하는 교사 한 명이 3~4명 정도의 특수 아동을 담당해서 담임하고 있었기에 믿음이 가고 일주일에 한 번 외부 활동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동작구에서 서초구까지 매일 아침 아이를 등·하원 시켰다.
7세에는 나의 복직이 맞물려 있는 순간이어서 부모님 댁 근처에 있는 특수 아동이 있는 유치원에 배정받아 1년간 참여하기도 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특수 담임 선생님이 있는 곳을 찾아서 입학시켰다.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은 특수교육 대상자가 입학할 수 있으며 이때는 근거리를 기준으로 배정하게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과 다르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더 많은 걱정이 밀려왔다.
아이가 학교의 수업 시간을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앉아있는 시간을 잘 버텨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아이를 특수 학교에 보낼지 일반 학교에 보낼지부터 고민했다.
특수 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특수 학교 또한 경쟁률이 세서 원한다고 다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원자 중에서 근거리이면서 가장 어려움이 큰 학생 위주로 받기 때문이다.
일단은 일반아이들에게 좋은행동을 볼수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는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기도하고 아이들과 함께 일반반에서 수업을 받기도한다.
그이후에 내아이는 초등학교에서 적응을 잘한 편이어서 학군 내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학군 안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대부분 아이가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교가 6반이고 6년 동안 학교에 다니니 초등학교의 대부분 아이가 특수 교육대상자임을 알고 있고 학습 도움실에서 수업받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또 그 아이들이 대부분 같이 중학교에 가므로 두 개의 초등학교가 모여 한 개의 중학교에 진학하여 11반 정도를 구성하고 있었기에 중학교에 진학하고서도 전교생의 50%는 내 아이의 독특함을 아이들이 알 것으로 생각했다.
아이들이 함께해 온 시간만큼 내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에 나는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선택했고 다른 구에서 지금 살고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친정엄마가 있는 경기도도 고려해보았는데 경기도는 모니터링 교사 제도가 운용되지 않고 있었고 강남구와 서초구만이 특수교육 대상자 아동이 도움이 필요할 때 교실 안에 모니터링 교사를 아이 옆에 둘 수 있어 서초구를 선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아이의 옆에 모니터링 선생님이 미술, 체육, 음악 수업 등을 지원해주시고 점심시간에는 학교 인력이 부족하여 내 아이를 돌보는 활동 보조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 급식 지도와 점심시간 지도를 하고 하교를 하기도 했다.
모니터링 교사는 학교의 인력으로 지원되기도 하고 공익 요원이 전담하는 예도 있으며 학교의 인력이 부족할 경우 아이를 돌보는 활동 보조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올 수도 있고 부모가 원하는 모니터링 교사를 따로 뽑아서 학교에 지원해 줄 수도 있다.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을 때 다른 학년의 3명의 아이는 부모님이 지원하는 모니터링 교사가 일대일로 아이들을 챙기고 있었기에 나는 대부분의 지원을 학교로부터 받았다.
엄마인 나는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해 보이는 내 아이 옆에 모니터링 선생님이나 활동 보조 선생님, 실무사 선생님이 옆에서 아이를 지도해주는 그것이 안심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는 담임 선생님의 재량하에 혼자 있는 시간을 점차 늘리고 이동하는 것도 혼자 연습해보면서 중학교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중학교에서는 교실 안에 모니터링 교사가 옆에 있어 주는 제도가 없고 아이가 혼자 이동하고 수업에서도 혼자 교실에 앉아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의 아이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진학한 점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 모니터링 교사를 내 아이 옆에 지원한 것, 그리고 고학년이 돼서는 혼자서 있는 시간을 늘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도록 한 점이 잘한 점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