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떠나보내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라니.
너 없이도 멀쩡히 숨쉴 수 있다니.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함께 한 시간은 무엇이었나.
무얼 위해 그리 뜨거웠었나.
조금 더 쉬이 다가갈 걸.
주저하지 말고 만날 걸.
차라리 더 가벼이 사랑할 걸.
아니 마음에 담지 말 걸.
만나질 말 걸.
애초 태어나지 말 것을.
이래놓고 또 하루를 어제처럼 살아가겠지.
시간이 흘러가면, 마음도 흘러가겠지.
모른 척 같은 말을 속삭이겠지.
그렇게 없던 일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