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장. 쉬어가는 시간

by 거울씨

건강 문제로 한 주 쉬어갑니다.

아픈 몸과의 대화를 통해

또 한 번 저를 마주하는 기회를 갖고

다음 주에 에너지 있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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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어두워 예쁜 물빛이 보이지 않아 섭섭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나 한 장 남겨두려 대충 찍은 사진은

수묵화에 약간의 색을 물들인 듯한

오묘한 색감을 자아냈습니다.

다른 맑은 날의 에메랄드 빛을 머금은 바다 사진보다

두고두고 더 꺼내보게 되는 사진을 얻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어둠도 때론 맑음의 시기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는

믿음이 일어났습니다.

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시간도

의미 있는 순간이 되길 더욱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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