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무얼 놓고 왔는지
이제 알았다
학위증은 소중히 챙겼고
차는 잘 팔았고
자전거는 다시 넘겼고
살림살이 모조리 다 부치고
남은 것들은 바리바리
캐리어에 싸서 가져왔다 생각했는데
요즈음 일상의 반복되는 나날 속에서
가끔 무언가가 그립고
마음 한켠이 허전해
가슴이 먹먹해지던 이유
16개월 차이 둘도 없는 우리 남매
초중고에 대학도 같이 다니다
유학까지 같이 간 내 동생
내 동생을
미국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다
뉴저지와 버지니아
멀지 않은 곳에서
서로 챙겨주고 의지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꾸던 우리
결국 귀국행을 택한 나는
동생을 홀로
그 외로운 경주를 하도록
팽개쳐버렸던 것이다
참 무책임하게도
오랜만에 한국 온 내 동생
등따시고 배부르게 호강시켜주마
미안하다
혼자선 버거운 이민생활
옆에서 함께 해주지 못해서
그리고 응원한다
네 꿈을 멋지게 펼쳐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