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케이스로 나누어 논의
지난번 글에서 살펴본 대로 미국 의대 입학을 준비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원질문으로 돌아가 국제 학생으로서 하버드 의대에 신청하는 게 정말 가치 있는 생각일까?라는 의문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난 세 가지 케이스를 가지고 함께 논의해 볼까 한다.
1. 현재 고등학생일 경우
지난번에 공유한 정보에서 얘기한 것처럼 미국 의대에 입학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캐나다 학교에서 적어도 1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대학에 입학한 후 2-3학년때 미국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나 아니면 미국으로 대학을 가서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가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계획을 잘 짠다면 두 안 모두 추진해 볼 만한 하다. 두 안을 비교해 볼 때 첫째 안은 한국에서 미국 대학으로 편입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고 두 번째 안은 미국 대학 학비가 워낙 비싸서 경제적인 면이 가장 큰 부담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그만큼 많은 장점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경우 장점을 살펴보며,
A. 각 대학마다 pre-medical degree program이라는 게 있다. 짧게 Pre-Med라고 하는데 대학 후 의대, 치대, 검안사, 약사, 수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그룹으로 컬리지 카운슬러가 각 분야별로 필요조건을 잘 제시해 준다.
B. Pre-Med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카운슬러의 지도아래 필요과목을 빠짐없이 이수할 수 있고 의대에 신청하기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C. 의대 입학에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는 카운슬러에 의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D. 미국 교육 시스템을 알고 이에 따른 공부 방법을 터득하고 미국식 테스트에 익숙해지도록 지속적인 연습이 가능하다.
E. 친구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같은 필수 및 추천 과목을 공부하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F. 그리고 이건 시험과 관련이 없지만 우리가 대학을 가는 이유는 전문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는 대학 친구들과의 친분 및 교수들과의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대단히 크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을 경우, 이런 친구와의 관계와 그동안 쌓아둔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없는데 큰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2.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 의대를 지원할 경우
현재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재학생이라면 미국 의대를 지원하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일단 의대 입학 전제조건이 최소 1년은 미국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하니 1, 2학년이 끝나고 미국 대학교로 편입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대로 미국 대학에 편입을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하버드 의대 입학한 국제 학생들이 애용한 꿀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글에서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1년짜리 석사과정을 미국으로 신청하는 거다. 학비가 비싸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동부 쪽 대학에 의대 지원을 위해 일 년 과정 석사를 하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편입보다 입학 확률이 높고 학교도 일 년만 다니면 되니까 일 년에 약 오만불의 학비를 생각하면, 트렌스퍼해서 2-3년 다니는 것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단기간 승부를 보고자 하는 학생들이 단체를 이루어 스터드 그룹도 형성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있는 유리한 학업 환경이 조성된다 하겠다.
3. 지금 한국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한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의대에 입학을 하는 시스템이고 미국은 대학 학부를 끝내고 다시 의전원이라는 곳에서 의사 교육을 받는 큰 제도의 차이 때문에 지금 의대를 다니거나 과거 의대를 다닌 적이 있는 경우에는 하버드 의대를 지원할 수가 없다고 웹사이트에 엄연히 명시되어 있다. Sorry.... ^^. 그리고 미국 내 다른 의대에서 편입도 불가능하다. 즉, 하버드 의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MCAT를 봐서 입시 신청을 통해서만 입학이 가능한 것이다. 이 정책에 대해서 HMS는 예외가 없다고 학교 웹사이트에 있다. 아주 못을 박아버렸다. 지금 한국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하버드 의대에 가기 위한 다른 루트는 있을까? 한국에서 의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ation) 미국 의사 자격증 시험을 본 후 미국에서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고 활동하는 건 문제가 없다. 그렇게 미국에서 의사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하버드에 MD/PhD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건 가능하지만 다른 학부 대학생들처럼 하버드 의대를 가는 길은 아쉽게도 막혀 있다. 아래글은 하버드 의대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In many countries, students enter medical school directly from advanced secondary school, but to apply to Harvard Medical School you must first complete a bachelor’s degree. If you are currently enrolled in any medical school or were enrolled previously, you are ineligible to apply to Harvard Medical School. We also do not accept students who wish to transfer from another medical school. There are no exceptions to these policies.
이번 글에서는 국제학생으로서 고등학생, 대학 재학생, 그리고 의대생의 세 가지 케이스를 가지고 하버드 의대에 지원할 경우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의사가 되는 일은 그리고 하버드 의대에 가는 길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학생에게는 이 긴 여정의 시간도 또 어렵다는 생각도 무의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Passion is energy. Feel the power that comes from focusing on what excites you” 열정은 에너지다. 오프라 윈프리는 여러분이 정말 흥분이 되어 열심히 뭔가를 할 때 그때의 힘을 느껴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파워 안에 열정이 들어있다는 거다. 또한 그 열정을 하버드 의대는 최대한 캐취 하려고 노력한다는 거 꼭 명심하기를 바란다. 오늘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며 멈추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건 어떤 거였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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