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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삭제하면 떡상한다? 유튜브의 헛소문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영상을 삭제하지 마세요.

※ 유튜브 컨트리뷰터란?

구글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도와주는 돕는 인원을 선정하여 더 나은 YouTube 플랫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구글직원이 아닙니다) 구글 전용 워크숍 초청, YouTube팀과 교류, 새로운 제품과 기능의 미리 보기 혜택을 받거나 Google Product Expert(구글 제품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국내 약 20명 내외로 플래티넘 이상의 레벨은 단 5명.


※ 본 작성글은 구글과의 NDA협약(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하지 않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유튜브 영상 삭제, 알고리즘에 도움 될까?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주장이 있다.

"조회수가 낮은 영상을 삭제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더 좋아진다."

이는 마치 영상 삭제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숨겨진 전략이나 비기인 것처럼 이야기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단언컨대, 영상 삭제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득 보다 실이 많다.


영상 삭제, 왜 다시 논란이 되는가? 영상 삭제 논란은 하루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조회수가 낮은 영상을 삭제하면 채널의 알고리즘 성적이 좋아진다."라는 주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던 루머다.


사실, 이 방법이 일부 효과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 특정 알고리즘 허점을 이용해 영상을 삭제하고 재업로드하는 방식이 한때 먹혔던 것이다. 또한 약 10여 년 전 유튜브에서 클릭베이트(낚시성 영상)에 대한 문제로 단순히 영상의 몇몇 단순 지표가 높으면 상위 노출되던 때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더 개인화된 알고리즘으로 별도 측정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영상 가지치기 전략"(조회수 낮은 영상의 삭제가 알고리즘에 도움이 된다는 루머) 은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은 여전히 일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크고 작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사실여부 증명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공식 의견을 검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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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O(검색 최적화) 전문가의 의견

SEO 전문가들은 검색 알고리즘과 유튜브 알고리즘의 연관성을 연구해 왔다. 구글 프로덕트 익스퍼트 웹마스터 현충훈 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검색 엔진에서는 자료 삭제를 정상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SEO 업계에서는 다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즉, 영상 삭제 자체가 무조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채널의 신뢰성과 데이터 누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삭제하면 좋아진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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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O 실험 결과: 삭제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SEO 최적화 엔진기술 전문가 패트릭 스톡스는 2018년부터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그는 검색 순위가 준수한 콘텐츠를 삭제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연구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삭제 후 재업로드 시, 해당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까지 조회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음. 웹자료의 경우 재업로드하면 다시 순위가 회복되지만, 유튜브 영상은 재업로드 후에도 성과가 나빠지는 경향을 보임.

즉,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에서도 영상 삭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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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튜브 커뮤니티 담당자의 공식 입장

이 문제가 커지면서 유튜브 커뮤니티에서도 유사 피해 사례 있어 내용을 커뮤니티 담당자에게 보고하였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삭제 후 알고리즘이 초기화된다는 내용은 근거가 없습니다. 특정 크리에이터가 삭제 후 좋은 결과를 얻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삭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조건들이 맞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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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튜브 제품 책임자의 공식 입장

마지막으로, 유튜브의 제품 책임자, 토드 보프레의 의견을 살펴보자. 그는 유튜브의 알고리즘과 관련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의 X(구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영상을 삭제하지 마세요. 삭제하면 해당 동영상을 시청한 시청자와의 연결이 끊어집니다. 성장을 극대화하려면 동영상을 공개하거나 목록에서 제외하세요."

이와 같은 입장은 유튜브의 또 다른 책임자(쇼츠)인 토드 셔먼 역시 동일하게 동의했다. 즉, 롱폼이든 숏폼이든, 영상 삭제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그 외

'삭제하면 안 좋다는 내용만 모아서 설명한 게 아니냐?'

삭제해서 유튜브 실적이 좋아졌다는 내용을 유튜브, 구글, GPT 등을 활용하여 검색해 보았지만 객관적 평가지표 자료 자체가 없다시피 하여 안 적인 것이 아니라, 못 적은 것임을 밝힘.


'삭제 = 리셋' 이니까 도움이 된다?

'연결이 끊어진다'와 '리셋'은 다른 개념. 그들의 주장대로 리셋이 된다면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자료 부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영상을 삭제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조회수가 낮은 영상을 삭제하면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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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니까 되던데?"

"나는 해봤는데 효과 있던데?"는 왜 위험한 주장인가?

그런 주장으로 돈을 벌고 싶은 건지, 유명세를 얻고 싶은 건지

그 외에 다른 건 바라는 건지 솔직히 나는 관심이 없다.


다만, 크리에이터 본인이 자발적으로 삭제한 영상을 복수할 수도 없고 이후에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 대처할 방법도 없는데 이런 문제들은 싹 무시하고 건전하게 운영하는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 피해 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하다는 판단으로 내용을 작성한다.


유튜브 커뮤니티를 보면 "내가 해봤더니 조회수가 올랐다"는 식의 주장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데이터 근거 없이 개인적인 경험만을 바탕으로 주장한다.

조회수가 상승한 이유는 단순히 영상 삭제 때문이 아니라, 우연히 다른 인기 있는 콘텐츠가 터졌거나, 기존 채널이 성장 궤도에 올랐거나, 유튜브 자체의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즉,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는 "내 경험상 이렇더라"라는 주장은 확실한 근거 없이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위험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 영상 삭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조회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한 삭제를 하는 것은 오히려 채널 성장에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단순히 조회수가 낮다는 이유로 해당 영상이 나쁜 영상이라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들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고, 확실한 근거 없이 떠도는 루머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번에도 유사한 주장이 나오거든, 단 한 가지만 물어보면 된다.

"그 주장의 근거는 뭔가요?"

그것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크리에이터의 몫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lEa2DOmXk&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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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인증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https://www.youtube.com/@SAISIOT_/videos


제휴문의 : answhdcjf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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