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유튜브 아이디가 이상해진 진짜 이유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 유튜브 컨트리뷰터란?
구글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도와주는 돕는 인원을 선정하여 더 나은 YouTube 플랫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구글직원이 아닙니다) 구글 전용 워크숍 초청, YouTube팀과 교류, 새로운 제품과 기능의 미리보기 혜택을 받거나 Google Product Expert(구글 제품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국내 약 20명 내외로 플래티넘 이상의 레벨은 단 4명.
※ 본 작성글은 구글과의 NDA협약(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하지 않은 내용임을 밝힙니다.
어느 순간 유튜브 아이디가 영어로 이상하게 바뀌었죠?
전에는 채널명이 무슨 TV다 무슨 채널이다 하면서 직관적으로 바로 알았잖아요.
이렇게 변형된 아이디를 '핸들'이라고 합니다. 크리에이터 한 명에게 주어진 고유 닉네임 같은 거죠. 근데, 이게 무조건 영어로 써야 되고 보는 것도 한국 정서엔 잘 맞지가 않아. 그럼 이런 이상한게 갑자기 왜 나왔냐?
결론부터 말하면 사기꾼들 때문이다.
구독자 2억명의 미스터 비스트. 특정 도전을 하면 게스트들에게 돈을 주는 콘텐츠를 주로 하는 유튜버인데 컨텐츠 특성상 콘텐츠에 쓰는 돈이나 상금이 몇 천에서 몇억이야.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아빠의 도전 글로벌판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고, 요즘 친구들은 오징어 게임 현실판을 만드는 유튜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미스터비스트가 최근 자신의 채널을 빙자한 사기꾼들한테 당했어요.
정확히는 채널 구독자들이 사기를 당했지.
미스터비스트를 사칭하면서 '이 페이지를 방문하면 1000달러 준다'고 한 거죠. 개인정보 쓰라고 해서 개인정보 다 털리고, 설치하라는 거 설치했더니 약성코드 깔리고, 페이팔 계정이랑 이메일 주소까지 다 털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슈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시는 한 분 계시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사기꾼들이 도지코인 투자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암호화 화폐를 사기치는 사기꾼들도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BTS로 시작해서 각종 인플루언서, 방송사, 정부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사칭해서 털어먹느라 사기꾼들은 아주 그냥 신났어. 사기당한 사람들은 돈이나 개인정보 털린 것도 문제지만 내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해명해야하죠.
사기꾼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 기존 채널명에서 점 하나 찍어서 헷갈리게 채널 만들고, 전체 페이지 똑같이 베껴서 분간이 안 가게 만들어 놓는 방식. 또 영어 채널이면 영문자 o랑 숫자 0이랑 분간이 안 되요. 상황이 이러니 유튜브도 가만히 있을 순 없는 거죠. 최근 유튜브 가이드라인에 명의도용에 관한 업데이트가 수시로 이루어지는데 복잡하지 않게 쉽게 요약하면
1) 핸들명에 장난질 치는 것 (o, 0 혼용 사용)
2) 원래 채널과 비슷하게 만들어서 의도적으로 헷갈리게 만들어 놓은 것
3) 채널 주인장이라고 사칭하면서 다른 영상에 댓글 남기는 것
4) 뉴스 채널인 것처럼 속이는 것
이렇게 전반적으로 타인을 사칭하는 채널이나 그런 시도가 보이는 채널은 발견 시 채널이나 계정이 폐쇄됩니다. 명의도용에 관한 내용은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걸 봐서는 앞으로 강화되면 강화됬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좀 돌아왔지만 이렇게 생긴 '핸들'이라는 개념이 크리에이터를 개별적으로 관리한다는 부분에서는 좋지만 아무래도 영어 기반으로 되어 있으니까 이게 한국 정서에는 잘 맞지가 않는것도 사실입니다. 계속 유튜브 측에 제안을 넣고는 있지만 앞으로 한국 정서에 많은 업데이트가 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요약하면 우리가 이렇게 불편해진 이유는 다 사기꾼들 때문이다.
사기 한번 당하면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은 5~6년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을 못합니다. 이런 사기꾼들을 잡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니까 이런 사칭범죄를 발견했다면 조심하시고 신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PF0SU1sCEQ&t=9s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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